엄마가 된 이후, 교사로서의 나는 잠시 멈춰 서 있었다.
하지만 마음 깊은 곳엔 여전히 아이들을 만나고 싶고, 교실의 하루를 살아가고 싶다는 갈망이 남아 있었다.
어느새 마음속엔 '다시 돌아가도 괜찮을까?'라는 질문이 떠올랐고, 나는 조금씩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.
내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별내. 서울과 가깝고, 교육 인프라가 생각보다 풍부한 이 지역은 복직을 준비하는
나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. 도서관, 교육청, 평생학습센터, 심지어 카페 한 켠까지도 내 작은 공부방이 되어주었다.
🪴 복직 준비, 감을 되찾는 것이 전부일까?
유치원교사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일을 넘어, 감성과 전문성을 함께 요구받는 직업이다. 수업 외에도 부모 상담, 유아심리,
디지털 콘텐츠 제작까지… 시대는 빠르게 바뀌고 있고, 교사에게도 더 다채로운 역량이 필요해졌다.
복직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, 단순히 '감각을 되찾는 것'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. 지금의 교육 흐름은 디지털과
창의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, 아이들도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. 그러니 나 역시 그 흐름에 맞춰 성장해야 했다.
자기계발은 단지 자격증 취득이나 강의 수강에 머무르지 않는다. 그 안에는 '내가 다시 교육자로 설 수 있을까?'라는 물음에
대한 작은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힘이 있다.
📍 별내에서 만난 자기계발 프로그램들
별내는 남양주시 안에 있으면서도 서울 노원구, 의정부, 구리와 가까운 위치적 장점이 있다. 이 덕분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, 나처럼 육아와 병행하며 복직을 준비하는 교사에게 큰 힘이 되었다.
- 남양주교육지원청: 유아 놀이중심 교수법, 누리과정 실행 연수, 현장 적용 직무연수 등 실무 중심 강좌 운영. 에듀파인 시스템으로 신청 가능.
- 별내도서관 · 평생학습센터: 그림책 활용, 아동심리 워크숍, 감정코칭 지도사 과정 등. 육아맘 친화적인 환경으로 참여가 수월함.
- 민간 교육기관: 하우에듀 별내점, 맘스클래스, 엄마학교 등에서 진행하는 놀이코칭, 창의미술, 영어동화구연 등 실용 프로그램.
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‘공부’ 그 이상이었다. 나처럼 같은 길을 걷는 엄마 교사들과 연결될 수 있었고, 아이에 대한 사랑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.
💻 짬짬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, 엄마 교사의 든든한 동반자
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하는 육아 속에서,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. 그래서 온라인 강의는 내게 꼭 맞는 자기계발 방식이었다.
K-MOOC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 대학 강의 플랫폼으로, 유아교육, 심리, 상담, AI 교육 활용까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. ‘유아발달의 이해’, ‘놀이 중심 교육’, ‘디지털 기반 수업법’ 등은 복직 전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.
GSEEK(지식)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, 경기도민 누구나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. ‘감정노동 해소법’, ‘아동권리교육’, ‘부모상담 실무’ 등 육아맘 교사에게 유익한 강의가 많다.
그 외에도 클래스101, 휴넷, 에듀윌 등 민간 플랫폼에서 감정코칭지도사, 아동심리상담사, 동화구연지도사 같은 단기 자격증 강의도 들을 수 있다. 4~6주 안에 이수 가능한 구성이라 복직 전에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.
내가 했던 방법은 단순하다. 아이가 낮잠 자는 30분, 조용한 새벽 시간, 혹은 카페 한 켠에서 이어폰을 꽂고 강의를 듣는 것.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.
🌼 결론: 다시 나답게, 천천히 가더라도 단단하게
별내라는 이 작은 동네에서, 나는 다시 '나'를 준비하고 있다.
엄마로서의 하루도 소중하지만, 교사로서의 나도 지켜내고 싶다.
그 사이 어디쯤, 나는 지금 서 있고… 하루하루 be full 하게 나를 채워가고 있다.
복직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.
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.
지금 이곳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, 다시 교사로 돌아갈 수 있다고.
이 작은 기록이 누군가의 고민에 작은 위로가 되길.
그리고 함께, 따뜻한 걸음을 이어가길 바란다. 🌷
다음 글에서는 나의 육아휴직 to do 리스트를 정해 정리해보려고 한다.
모르는 길이라 어렵고 막막하더라도! 계속 계속 도전해볼 수 있길!
💬 함께 나누어요
별내 근처에서 자기계발 중이신가요?
복직을 준비 중인 유치원교사시라면, 댓글로 경험을 나눠주세요!
저도 앞으로 이 공간에 천천히 기록을 더해갈게요 :)
우리, 하루하루 be full 하게, 교사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해요.